2015. 8. 21. 23:11ㆍvoyage/Israel
나중에 다른 호스텔을 가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아브라함호스텔은 이래저래 시설이 가장 좋은 축에 속했던것 같다. 아침식사도 뭐가 많고....... 나자렛이야 호스텔보다는 B&B에 가까운곳이었고, 티베리아 호스텔은 심하다 싶었는데 여기는 스탭들도 그만하면 친절하고 시설도 깔끔하고 새것이고 이래저래 불편함이 없었다.
예루살렘 여행의 주된목표였던 히브리박물관 사해사본전시장. 원본은 저장고에 보관되어 있고 사본만 전시하는건 매한가지지만 어쨌든 원본에 가장 가까운 레플리카를 볼수 있다는게 어디.. 고대근동유적은 전시되어있는 유적이 한도끝도 없어서 고대근동 윙 하나를 보는데 한나절이 훌쩍 가버렸다.
날씨가 타는듯이 덥다. 안식일이라 다윗의 탑까지 택시탔다. 사진은 Jaffa Gate.
저녁에 스펙타큘러 예매하러 갔던겸 본거라 대충 훑듯이 봤다(여기 예루살렘 역사 전시가 참 좋다고 하는데 히브리박물관 다녀온뒤라 그다지 감흥이 없기도 했다)
Jaffa Gate부터 Dung Gate까지 이어져있다는 성벽걷기인 Rampart walking. 예매처 직원이 너 정말 너무 예쁘다고 해줬는데 이거 이스라엘 사람들 상술인걸까 유독 예루살렘 와서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있다. 성벽은 올라가니 생각보다 높이가 너무 높아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혹시 떨어질까봐 무섭고 바닥은 울퉁불퉁해서 걷고나니 무릎이 아플지경이었다. 대체 이런 바닥을 어떻게 뛰어다녔던걸까... 고대인들의 수명이 훨씬 짧았던게 이해가 되었다.
성벽을 따라 걷다보니 더 잘 보이는것도 있지만 예루살렘의 주요유적은 사실 성벽걷기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볼수 있는 조망이 다 되어있는듯하다. Dung 게이트 근처에서 바라본 성벽.
여러레스토랑을 두리번거리다가 앉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이 없다. savory자체가 없는 음식......
NIGHT SPECTACULAR.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감동적이었던 Final track은 Shalom Jerusalem이었던것같다....... 폴 윌버 버전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들었던것 같은데 구글링을 해봐도 OST에 대한 정보가 없다.
짧은 여행과 체류동안의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은 사실 그다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더럽고 사람들은 거칠고 어디가나 모래바람으로 손발이 버적버적한곳. 한국 일본 특유의 예절과 엄격한 질서, 자기 검열 속에서 자란 나로서는 상상도 할수 없을정도로 무질서해보이는 사람들. 이기적이기는 얼마나 이기적이고 시오니즘적이기는 얼마나 시온니즘적이며 맹목적이기는 얼마나 맹목적인가.. 가장 종교적인 민족이라고 얘기하지만 기독교 유적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예루살렘은 사실 얼마나 세속적인가. 순결을 가장하지만 순수하지 않아 오히려 더 추해보였던 예루살렘이었다. 그깟 레이저쇼가 뭐라고 싶을수도 있지만 night spectacular를 보고나니 왠지 내 안에서 예루살렘에 대한 이미지가 바뀐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나름 아름다운곳. 나름 성스러운곳. 나름 신비한곳.
예루살렘에서의 마지막밤이고 이제 해가 드면 프로젝트때문에 티베리아로 떠나야한다. 왠지 그냥 숙소에 들어가기 아쉬워 돌아다니다 재즈카페에서 맥주한잔......... Yom shabb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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