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E Exacavation Week 1

2015. 8. 21. 23:29voyage/Israel



Day 1. 죽을것같다.

Day 2. 내가 이걸 왜 온다고 했었지.

Day 3. 고되다. 힘들다. 울고싶다.

Day 4. 왜 아직도 목요일인거야 왜. 왜 아직도 하루가 더 남은거야.

Day 5. 일주일 마지막날이라 더 힘들다.




Daily task : Leveling the ground. 이걸 매일매일 하는게 발굴이었다. 말이 좋아서 레벨링이지 5*5M 스퀘어의 어느 면적도 층이 지지 않도록 고르게 땅을 파 내려가는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 그리고.. 여기가 바로 발굴지. 농담아니라 내 머리통 두개만한 돌이 그냥 널려있는 돌산에서 땅을 파내려가는게 이 프로젝트의 핵심임무였다. 그리고 첫날의 임무는 물론 "저 돌들을 다 옮긴다". 난 초반엔 굴착기라도 부를줄알았는데(사실은 내 간절한 소망이었지) 사람들이 해야하는거였어... 저게 가능하긴 한거야? 라고 경악했는데 남자들이 달라붙으니까 한시간만에 저 돌덩어리들은 다 어디론가 갔다. 그다음 7시간은 내 머리통만한 돌덩어리들을 옮겼다 허허허. 
 



매일 발굴(혹은 땅파기) 시작전 지면을 측정하고 매일 일과마무리전 다시 지면을 측정했다.


그래도 수요일이 넘으면서는 유적들이 발굴되기 시작했다. 기원전 2세기경 유적지라지만 이후로 settlement가 없었던지역이라 초반에 돌들을 걷어내고 한 1m정도 파내니까 바로 유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발굴의 무서운점은 나올때까지 파내려가야하기때문에 bed rock이라고 불리는 지반석이 나올때까지는 언제까지고 파내려가야한다는점..... 다행히 유적층도 금방나왔고 지반층도 금방은 아니지만...... 수월하게 나온편이다. 사진은 처음으로 우리 사이트에서 발굴한 whole jar. 이번 프로젝트 첫 발굴이라 다들 기뻐했다.



금요일에 발견된 청동삽. 저 삽부분도 도트무늬로 양각이 되어있고 손잡이는 duck-headed모양이라서 discovery of the whole season으로 평가될만한 귀한 유물이라고했다. 정말 온팀이 다 달라붙어서 발굴.. 저 whole jar때야 우연이려니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우연인줄알았지.. 떠날때쯤 되니 교수님이 다음주에 가면 안되겠니 하실 정도로.. 행운의 귀똘이 취급을 받고 있었다. 



발굴하는 순간의 느낌을 잊지 못한다던데 시간이 지난 지금도 막상 생각나는 것은 다들 흥분했던 그때 그순간의 느낌만.. 삽을 처음봤을때 감격보다는 차라리 마지막날 치킨케밥에 더 감명을 받았으니 나는 역시 무지랭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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