麟笼坊, and the new world

2015. 7. 9. 22:30voyage/Shanghai




상하이에 왔다면 당연히 샤오롱빠오를 먹어야한다. 시카고에 있는 딤섬집은 샤오롱바오가 맛이 없어서, 그 앞에 있는 상하이 음식점은 상하이 음식점인데도 샤오롱빠오가 맛이 없어서 속상했는데 이 기회에 해갈해야지. 상하이에서 샤오롱빠오를 제일 잘 한다는 麟笼坊린롱팡으로.. 남들은 신티엔디 가는 길에 간다는데 나는 린롱팡때문에 신티엔디에 갔다. 주소는 黄浦区建国东路10号(近肇周路口).


기사님이 길을 잘 모르겠다고, 이근처인데 못찾겠네 하는 덕분에 중간에 내려 시장도 보고.. 길을 조금 헤매다가 결국 편의점을 들어가서 물어봤다. 점원이 영어를 못해서 바디랭귀지로 알려줬는데 택시내린 바로 근처였다. 다시 돌아와서 린롱팡을 찾아냄. 





여기서도 영어소통이 안돼서 제일 기본으로 시켰다. 생강소스달라고 하니까 스푼인줄 아시고선 얘가 좀 먹을줄 아는데? 이런표정으로 갖다주심.. 그것도 그렇구요 생강요 생강 하니까 소스? 하시고선 또 가져다주심.. 중국어 못해도 방긋방긋 웃으니 잘해주셨다. 아줌마 직원들한테 하시는거보니까 아주 쬐끔 안좋은 사장님이신것 같던데 그래도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서는 콜라사가라고 하던데 샤오롱빠오는 원래 생강소스랑 같이 먹는다.








린롱팡 샤오롱빠오는 첫맛이 많이 짠가했는데 전혀 느끼하지도 않았고 진짜진짜 맛있었다. 생강까지 올려 먹으니 완벽해......... 로마에서 돌아오는 길에 린롱팡하고 호텔때문에 상하이 하루 더 스테이하고 싶을정도....한판 더 시킬까 하다가 조금 모자란듯이 먹는게 딱 좋을것 같아서 스탑. 중국사람들은 탕국으로 많이 먹던데 뭐 그럴것까진 없는것 같다. 없어지지 말고 한국에 분점 내주세요 아니면 시카고오셔서 장사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아주머니..




저녁먹고 슬슬 걸어서 신천지까지... 골목에 밥집과 담배가게와 과일가게와 오토바이가게와...... 현지냄새가 물씬 풍긴다. 어느 블록을 넘어서니까 주변이 온통 신축건물들이고 저쪽으론 분명히 외자임이 분명한 신축빌딩공사현장이 펼쳐졌다. 내가 저녁먹은 동네까지 신티엔디 상업투자물결이 밀고들어오는중인가보다. 물론 그 동네 사람들도 절대 가난한 사람들은 아니겠지만 밀려드는 천문학적인 돈때문에 그 사람들은 얼마에 그 땅을 팔고 어디까지 밀려날까.....









그러고보니 신천지도 5년만이다. 그간 정말 많이 변했다. 하긴 내가 처음 갔을때가 신천지 막 개발시작할때였으니.. 그땐 ZEN이 제일 중심가였는데 지금은 큰 쇼핑몰이 그 바로 앞에 위치하고 ZEN을 가리는 바람에 가려져서 한데로 밀렸다. 여전히 그 폭포 비스무리한 조형물 뒤에 있는 카페랑 스타벅스는 성업중. 자리가 워낙 좋긴 하지 그쪽이. 이곳을 흐르는 천문학적인 돈의 냄새는 매우 쾌적하다. 원래 돈이 그런것이다. 많아질수록 상쾌하고 깔끔하고 보기좋고 편리하다. 여기는 어딜 가든 상쾌한 자본의 냄새가 물씬난다. 비가 부슬부슬온다. 




'voyage > Shanghai' 카테고리의 다른 글

Les Suites Orient Bund Hotel  (0) 2015.07.09
Green Massage  (0) 2015.07.09
Shanghai, on the street  (0) 2015.07.09
From Seoul to Shanghai  (0) 2015.07.09
Shanghai revisited  (0) 201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