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Suites Orient Bund Hotel

2015. 7. 9. 23:25voyage/Shanghai





뷰가 아쉬웠고(로비에서 와이탄 다 보이고.. 방에서도 보이긴 한다. 내가 원했던게 욕조에서 보는 뷰였어서 문제지), 개점한지 5년째라 슬슬 중국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조금 시끄럽고 불쾌한 시선이 있었던것 빼면 전체적으로 점잖고 기품있는 호텔이었다. 특급호텔이라고 해서 컨시어지의 영어가 항상 유창하지는 않은데(그네들은 할말을 하신다.. 내가 악센트를 못알아들을뿐..) 컨시어지 스태프의 영어가 아주 정확하고 명확하고 마지막날까지 친절해서 좋았다. 컨시어지덕분에 여행했을정도. 다음에 오면 한 삼일정도로, 안다즈나 파크하얏트에서 이틀, 여기서 하루정도 또 묵고싶다.  




건물에 들어서면 이런 방명록이 있고, 리셉션은 몇층이라고 안내해준다. 몇층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엘레베이터타고 꽤 올라갔던것으로 기억. 그래서 와이탄 야경이 다 보인다. 가면 웰컴티 주고, 체크인하고, 디파짓 500위안 결제. 마지막날 바 라던지 룸서비스 시킨게 없으면 결제취소한다.









있을것 다 있는.. 일리커피 도움으로 그다음날 원고를 끝냈습니다. 퀄리티가 허접하여서 그렇지..







24시간 운영하는 워크스테이션 및 라운지. 늘 다과정도는 준비해두는데.. 밤에 원고할까 싶어서 내려갔더니 분위기가 너무 어둑하고 왠 중국 관광객들이 술판벌이는 분위기라 사진만 찍고 다시 올라왔다.


 




밤에 라운지에서 보는 뷰. 밤 10시가 넘어가면 택시 바가지가 시작된다. 맛사지 받고 신천지에서 호텔로 이동하려는데 100위안을 부름.. 미쳤어요? 하고 내렸는데 다음 택시는 80위안.... 그래도 왔는데 와이탄 뷰는 봐야지 하고 60위안 부르는 순간 후회.. 여기 15위안 거리인데.. 30위안만 불러서 탔어야 했을것을.. 그래도 라운지에서 보는 동방명주와 와이탄변은 멋지다. 원래 파크하얏트 예약할까 했는데 오늘 비오고 안개끼는 바람에 하얏트 객실층에는 비구름이 가득... 저쪽에서는 야경 하나도 안보였을것같다. 




원고 리뷰는 끝나지도 않았고, 파리 여행은 계획도 못했지만 목욕도 하고 싶고 맥주도 한잔 하고 싶고 잡지도 보고싶고.. 아무튼 휴가를 보내고 싶다! 일단 하고보자며 하고싶은것 먼저하기. 원고는 어떻게든 되겠지 마감앞구도 하는게 진짜 원고지 이러면서.. 시내에서 사온 러쉬 버블바를 풀었다. 




룸서비스 시키기엔 시간도 늦었고 메뉴가 변변찮다(중국야식이 먹고싶었는데 그게 아쉽). 근처에 편의점이 있긴 한데 뭔가 음식점같은 곳은 영어가 절대 안통할것 같은 현지음식점 한군데밖에 없어서 호텔 근처에서 먹고 들어간다던지 호텔 근처에서 산다던지 아무튼 호텔 근처에서 뭘 하려고 하는건 별로인듯하다. 한블럭거리에 그 유명한 그랜드마마와 로스트헤븐이 있다고는 하던데.. 




여름 상하이 여행에서 먹어야 하는 또다른 것은 망고스틴. 보이는 과일가게마다 들어가서 찾아냈는데 철이 이른지 맛이 다 안들어서 아쉽다. 잘익으면 색깔이 뽀얗고, 맛이 텁텁하지 않고 아주 달다.




결국 그 다음날 6시에 일어나 폭풍원고. 중국에선 구글을 접속할수 없다는걸 접속시도 30분만에 깨닫고 어찌어찌 보내놓고 나니 파리여행 계획은 커녕 아침도 못먹었다. 비행기가 12시 반인데 9시반에는 출발을 해야하고, 아침먹을 시간이 없는데 일단 가보기나 하자며 내려감.. 1시간 50분전에 도착한다고 비행기를 못타진 않겠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인생에서 제일 인상적인 호텔조식이었다. 시간이 없어서 그랬던것같진 않고.. 있을것 다 있고, 맛있었고, 부티크 호텔로서의 아이덴티티가 충만한 조식. 남미랑 아프리카쪽은 어떤지 몰라도 6성급부터 에어비앤비까지 고루 다 해봤지만. 상하이 래디슨 막 오플했을때 360도 회전하는 스카이라운지에서 먹었던 조식보다 더 나았다. 가짓수가 많다고 좋은 건 아닌데 아무튼.. 시간이 없어 금방 먹고 일어난게 제일 아쉽다. 


리셉션에서 체크아웃하고 호텔에서 택시를 잡아주어 편안하게 갔다. Thank you so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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