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8. 00:36ㆍvoyage/Korea
감기가 심해져 이 몸상태로는 도저히 비행기 시간까지 버틸수 없을것 같아 삼양해수온천에 들렀다. 어머니들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다정하시고, 물도 따끈하고 부들부들해서 거기서 30분이나 잤다(...) 좀 개운해진 상태로 나오니 저렇게 아름다운 낙조가.
이번 여행에서 운전하면서 몇번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는데, 찰나의 시간차로 역주행하는 차와 부딪힐뻔한 적이 있고, 네이버맵 덕분에 이제는 올레걷기용 보도로밖에 안쓰는 가파른 산길을 EV6로 올라타고 등정한 적이 있으며(..), 마지막은 공항가기 전 저녁먹을겸 전기차 충전하러 보성시장 뒤 성당에 갔다가 충전 자리는 이미 꽉 찼고 하필 평일 저녁미사 시간대라 차들은 마구 좁아터진 성당 주차장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급히 차를 빼서 나갔더니 보성시장 뒷골목이었더라(.....) 양방향에서 차들이 밀고 들어오는데 툭하면 일방통행이고 결과적으로 삼성혈을 한바퀴 빙 돌아 어디 주차장에 잠깐 정차를 했는데 빼서 나오려니 거기 가로등이 정말 단 한개도 없는데다 폐쇄형이라 나오려면 들어온 길을 돌려나가야 하더라 불도 없는데(.....) 그걸 또 미친 인내심으로 돌려나와 간신히 보성시장 앞 무료주차장에 주차하고 찾아간 이집. 감초식당. 돼지국물과 콩나물 국물이 반반 섞였는데 정말 너무너무 시원하고 개운하다. 순대 두개밖에 안넣어주는건 좀 섭섭하지만.. 이거 먹으려고 다시 30분 보성시장 뒤를 탑돌이하듯 빙빙 돌라면 고민하겠지만 어쨌든 다시 가고 싶은 집.
집에 가려니 기념품 하나도 안산거 실화냐. 서울 성수동에서 유행해 LA에 분점을 낸 모 커피샵이 제주도 공항에 차린 팝업 스토어에서 오메기떡 쑥떡 우유떡 땅콩떡 뭐 그런것들로 구성된 떡 10개 세트를 구입해 서울로 갔다. 뭔가 인지부조화가 오는 느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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