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yage/Korea(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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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대미술관 분관
별 기대없이 방문했다가 굉장히 만족하고 나왔다. 특히 임형섭 작가의 작품들은 제주도의 원초적 정서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꼭 방문해서 관람하면 좋겠다는 생각... 평소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작품들을 좋아하는데 온 몸의 감각이 쭈뼛 서는 전시였다. 서보미술문화공간이 카페로 열렸다고 해서 작품 한두점이라도 볼수 있으려나 싶어 가봤는데 공간도 자택도 공사중인지 닫혀있다. 다시 올 땐 열려있을까, 조만간 제주도에 다시 올 마음은 없어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2024.10.27 -
Anthill, 제주도
뭐랄까, 미국을 연상하게 하는 인테리어와 샐러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는 주방과 맛있는 후무스.추천받은 음료(레몬허니블랙티)는 쏘쏘였는데, 맛있는 후무스 정말 오랜만이었다. 대만족.
2024.10.27 -
신화관
수영장을 목적으로 예약했으나 감기때문에 가지 못했다. 그래도 아픈 몸 이끌고 둘째날 피트니스는 방문. 너무 자주왔는지 체크인 데스크에서 멤버십 권유해서 가입시켰다; 올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동반자가 있으면 더 좋은 리조트라는 생각. 다음번엔 글쎄..
2024.10.27 -
체면
일본 라멘에 기대따위 없는데 맛있었다. 국물이 많이 짜서(의도된 것이라고 한다) 육수를 많이 부었는데 맛있었다. 차슈 추가한 것도 신의 선택이었던듯. 밥 있었으면 말아먹었을것 같다.
2024.10.27 -
송악산
마지막 등반이 10년도 넘었다. 그새 길도 다 닦였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계단도 생긴듯하다. 저렇게 얌전히 풀을 뜯고 있을리가 없지, 줄에 매여있었다.같이 왔던 사람들은 다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다시 만나기를 희망하지도 않는다. 최근 낸 책의 리뷰어가 하필 성폭력과 얽혀 있었던 바람에 과거의 일을 또 끄집어내는 일이 있었고, 자신을 피해자라고 정의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기본적 동의도 없이 다른 사람의 성폭력 사건을 연대라는 이름으로 끄집어내는 소위 액티비스트들을 보며 사람에 대한 환멸을 재확인했고, 모두가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가해자들은 알아서 지옥갔으면 좋겠고, 자기 상처만 제일 아픈 너희도 이제 그만 보면 안될까. 좀 사라지면 안되겠어. 정말 한 마디 하라 하면 그 말을 하고 싶다...
2024.10.27 -
와토커피
여기저기 어디를 가는게 좋을까 싶어 서치할때 대정 근방의 카페들이 여기 원두를 많이 쓰는걸 발견했다. 서점 주변이길래 겸사겸사 방문. 사실 커피맛을 보려면 배리에이션말고 드립을 마셔야 하는데.. 피곤했고 단게 먹고 싶어서 시킨 커피는 결국 실패했다. 누가 그랬지, 다 아는 맛이라고. 맞는 말이다. 이날 제주도 날씨는 그야말로 도깨비가 나타날것 같은 날이라, 초등학교 뒷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쪽은 저렇게 청명하고 다른 한쪽은 저렇게 어두침침했다. 메밀꽃이 한창이 시절이라 굳이 중산간의 허허벌판까지 가지 않아도 군데군데 저렇게 메밀꽃밭을 볼수 있었다. 이제 도깨비(공유 님)만 나타나면 되는건데...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