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전주
너무나 관광객같지만, 평소 아중리나 모악산 근방 식당에서 밥먹다가 전동에 나오면 그제서야 사람들이 아는 전주를 만나는 기분인걸. 한옥마을 길은 택시타고 가며 구경하고, 남부시장 조점례 순댓국에서 밥먹고 전동 성당 앞 스타벅스에서 일 보다가 떠날때쯤 가서 짧게 기도. 신앙생활이야말로 파도타기와 같아서 매번의 파고를 잘 넘는것도 다음 파도가 오기까지 숨을 잘 고르는것도 힘들다. 내가 지금 타고 있는 파도는 전체의 조망에서 보면 어느정도의 높이일까. 파도를 타다보면 완전히 물속으로 빠져버릴지 아니면 일어설지 결정되는 All or nothing의 순간이 있다. 0과 1의 순간. 사랑을 떠나보내줄 때가 그랬고, 집안의 소송을 시작할 때가 그랬고, 결혼과 유학 사이를 결정할 때가 그랬고, 박사를 지원할 때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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