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10. 23:45ㆍvoyage/Europe
루브르가는날은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4시쯤이었나 4시 반쯤이었나. 어제 7시쯤 잠들었으니 거의 8시간쯤 잔 셈이다. 다시 잠이 오지 않아서 오늘의 일정은 일찍 시작하는 것으로.. 엄마와 통화하고, 튈르리에서 근처 산책하고 근처 카페에서 아침먹고, 루브르에 갔다가, 점심먹고 오후에는 노틀담과 라탱지구를 구경하는게 일정. 준비하고 6시쯤 되어 나갔다.
Jardin de Tuilerie.
Musee du Lovre.
루브르는 사람이 많고.......... 넓다. 사실 유럽회화가 유명한데 별로 안보고 왔다. 모나리자랑 나폴레옹의 조세핀 대관식 봤구나. 태양왕 루이 14세 초상도 봤으니 다 본건가. 기억나는건 밀로의 비너스, 승리의 여신, 함무라비법전정도. 프랑스혁명의 여신이던가 암튼 그 그림도 루브르에 있는데 그냥 지나쳐온듯하다.
다들 루브르 갔다오면 예쁜 사진, 미술품 사진만 올려서 무슨 사람은 커녕 개미 한마리도 없는것 같은 느낌이지만.......실상은 이렇다. 밀로의 비너스도 그랬고 승리의 여신은 무슨 사람들이 계단 아래에서(승리의 여신이 거의 2층높이 되는 계단을 올라가면 계단 꼭대기에 있다) 프레스콜 행사에 온 기자들마냥 사진찍고 있음.. 아이돌 팬미팅온줄 알았다.. 냉방을 그렇게 세게 하는데도 사람들이 워낙 많아 땀이 뻘뻘 날 정도로 실내가 덥다.
스핑크스와 오시리스신. 참 사자의 문서 원본이 여기에 있다. 그... 인디애나 존스라던지 하는 모험영화에 잊을만 하면 나오는 Book of death. 람세스 레퍼런스도 여기가 제일 많겠지 아마. 다른건 그런데 이집트 미라가 통째로 있는게 좀 그랬다........ 여기가 무슨 중국도 아니고 프랑스인데 미이라 관을 세워서 일렬로 진열해놓음.. 1+1행사하는것처럼.... 인권침해 아닌가 싶었다. 카데바는 인간이 아닌가요. 죽으면 인권이 없어지나요.
함무라비 법전 되게 중요한 유물인데 왜 사람들이 별로 없을까. 전시가 드라마틱하지 않아서 그런걸까. 고대근동 소장은 생각보다 그냥 그렇다. 그렇지 원본은 거의 베를린이나 시카고 우리집앞에 있겠지........
고대근동유물은 미국 돌면서 많이 진품을 봐서 그런지 별로 감흥이 없다. 오오 내눈으로 함무라비 법전을 뵈옵니다 정도.. 하긴 고흐도 세잔도 로트렉도 다 그랬지만.
Cathedrale Notre-Dame de Paris
노틀담에 도착하니 9시쯤...... 닫기 직전의 노틀담에선 몬트리올 노틀담에서 하던것과 비슷한 상영회를 하고 있었다. 들어가자마자 눈물이 뚝뚝. 나는 왜 있는건가요? 앞으로는 어떻게 살면 되나요? 저는 이 끝도 없는 빈자리를 뭘로 채우면 되나요? 제게도 무거운 마음을 떨쳐버릴 방법을 알려주세요. 복잡한 생각하지 않고, 예쁜것만 보고 예쁜말만 하면서 살고 싶어요 주님. 어른이 되면 다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왜 아닌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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