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voyage/Europe

Tour Eiffel



어이없는 얘기지만.. 파리 일정에 에펠탑이 없었다. 나에게 에펠탑은 서울 N타워같은 존재... 서울에서 나고 자랐어도 남산타워 가본건 중학생때 소풍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잖아요.. 에펠탑 갈 이유가 없잖아요. 어이없게도 에펠탑을 보았으니.. 9호선타고 집에 가다가 봤다. 사람들이 막 에펠탑 보러 사이요 궁 가고 막 그러던데 그냥 9호선타고 가다 보는 에펠탑이 제일 멋있더라는.. 하긴 한국 국회의사당이랑 63빌딩도 밤에 지하철타고 한강 지나가면서 보는게 제일 멋있더라.. 



그럼에도 사이요궁을 갔으니.. 가려고 간게 아니고 로댕 미술관 갔는데 날씨는 너무 덥고 허리는 너무 아파서 더이상 움직일수가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시간은 많이 남았고.. 여행지에서 가장 아까운건 시간이다. 이렇게 된거 집에 가는 길에 잠깐 내려서 사이요궁에서 에펠탑이나 보고 가자!! 라고 하여 가게 된 사이요궁..... 막상 사이요궁에 가니 에펠탑 전망 바로 옆에 공사중.... 여기저기 보수공사가 많다. 보수공사는 그렇다 쳐도 녹조 어떻게 좀.... 에펠탑보러 파리 간게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다. 사람이 많고 덥다. 파리도 날이 가물긴 한가보다. 



또 9호선 타고 지나가다가 본 에펠탑인데... 50유로짜리다. 나중에 내면 88유로 혹은 188유로짜리가 될수도 있다. 여기 다음역에서 내려서 갈아타려니까 표검사하잖아요.... 파리사람들 표 막 버리길래 나도 막 버렸잖아요... 아니 애초에 무임승차같은게 가능할수가 없는 개찰구잖아요.. 어디 개찰구 앞에서 안내라도 하던가 버리지 말라고.. 재미있는건 이날 많이 돌아다녔는데 징세원들이 표검사를 금요일 저녁 9시에 에펠탑 역에서 하더라. 금요일 저녁 9시에 에펠탑에 오는 사람들중에 프랑스사람들이 몇이나 되겠으며, 표 버리는거 안되는거 아는 여행객들은 얼마나 될까.. 이 일로 지갑안에 표 하나씩은 꼭 넣어놓고 다녀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내 뒤로도 거의 다섯사람에 한명씩 걸리는 걸 보면서, 그리고 집앞 헤퓨블리크에서 프랑스 청년이 무임승차로 넘어가는데(거길! 넘어가더라!) 아무도 잡는사람이 없는걸 보면서 속으로 욕했다. 프랑스 정부 니들이 집시랑 다를게 뭐냐. 몽마르뜨 집시들은 팔찌라도 걸어줘 이 도둑놈들아. 


서울 N타워를 보는듯한 감상... 아무 생각이 없다. 오히려 도쿄타워가 더 예쁜것 같기도 하고..



튈르리 정원에서 오랑주리 미술관쪽으로 걸어가면 전망에 오벨리스크, 조금 멀리 뒤에 개선문, 왼쪽 에펠탑이 순서대로 들어온다. 광화문 역에서 세종대왕 동상쪽으로 나오면 세종대왕님 앉아계시고 뒤에 경복궁이 배경으로 등장하고 그 뒤로 청와대, 그 뒤로 북한산이 눈에 들어오는것처럼.. 굉장히 좋은 파노라마였다.

'voyage > Europe'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ns le quartier du Marais  (0) 2015.07.11
Gastronomy de Paris  (0) 2015.07.11
Musee du Lovre et Cathedrale Notre-Dame de Paris  (0) 2015.07.10
MUSEE D'ORSAY et MUSEE RODIN  (0) 2015.07.10
Bienvenue a Paris  (0) 2015.07.10